요즘 이직 알아보면서 제일 답답한 게, 경력직 뽑는다고 해놓고 막상 들어가 보면 바로 사람 구실 하길 바라는 분위기예요. 인수인계는 대충이고, 시스템은 병원마다 다 다른데 첫날부터 왜 이것도 모르냐는 눈치 주면 진짜 숨이 턱 막혀요. 15년 했어도 병원 바뀌면 낯선 건 낯선 건데요 ㅠㅠ

더 속상한 건 경력 있으면 버틸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적응할 시간 자체를 안 주는 데가 많다는 거예요. 연차 있으면 책임부터 먼저 얹고, 힘들다 말하면 그 정도도 못 하냐는 식으로 들릴 때가 있거든요. 경력은 경력대로 보고, 신규처럼 굴리면 대체 어쩌라는 건지...

같은 직군 분들은 이직할 때 이런 분위기 어디서 좀 걸러내세요? 면접 때는 다들 괜찮다고 하지, 막상 들어가야 보이니까 너무 허탈해요. 급여보다도 사람 다루는 태도 때문에 지치는 게 더 커서요. 저만 이렇게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또 아니잖아요 ㅋㅋ

진짜 요즘은 내가 일을 못하는 건지, 그냥 병원들이 너무 당연하게 사람을 소모품처럼 보는 건지 그 생각만 계속 들어요. 경력직이면 더 편할 줄 알았던 제가 바보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