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 연 지 삼십 년 넘었는데 요새 유난히 속이 더부룩하다. 아침에 반죽 치대고 오후엔 손님 받고 하다 보면 끼니를 제때 못 챙기는 날이 수두룩한데 그게 쌓인 건지 요 며칠은 밥 먹고 나면 가슴께가 묵직하고 트림만 자꾸 나온다. 빵 하나 구워놓고 맛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그것도 한 입 먹으면 속이 불편해서 손이 안 간다. 나이가 있으니 그냥 소화기관이 늙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혹시 위에 뭐가 생긴 건 아닌지 겁이 난다. 영양제라도 몇 알 더 챙겨 먹어야 하나 싶어서 약국에서 소화제도 사다 먹었는데 그때뿐이다. 가게 접기 전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심해져서 이게 그냥 나이 드는 신호인지 아니면 병원 가서 제대로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