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차린 지가 벌써 30년이 다 돼가는데 요즘 들어 유난히 저녁만 되면 발이 땡땡하게 부어서 신발이 안 들어갈 정도여. 하루종일 서서 반죽 치고 빵 굽고 하니까 다리가 고된 건 예전부터 그랬는데 요새는 양말 벗으면 자국이 한참 안 없어지고 종아리까지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다 싶었음. 짬 날 때마다 빵 좀 구워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그것도 서서 하는 거라 오히려 더 붓는 것 같기도 하고. 소화도 요즘 영 예전같지 않아서 밥 먹고 나면 속이 묵직한데 이게 다 같이 연결된 건지, 그냥 나이 먹어서 순환이 안 되는 건지 감이 안 잡힌다. 자고 나면 좀 빠지긴 하는데 다음날 저녁엔 또 그 상태로 돌아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