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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다리가 심하게 붓고 머리 아플 때 봐야 할 혈압 수치

혈압계·소변검사·부종 등급까지 세 가지 신호 읽는 법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7.29 · 조회 0

임신 중 다리가 심하게 붓고 머리 아플 때 봐야 할 혈압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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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임신 20주 이후 다리 부종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면 임신성 고혈압 계열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압은 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이 반복 측정되는지가 1차 판단 기준입니다.
소변 단백뇨 검사 결과와 부종의 좌우 대칭성이 단순 부종과 위험 신호를 가르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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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땡땡하게 붓고 머리까지 지끈거릴 때

친정어머니가 영상통화 화면 너머로 대뜸 “다리 좀 눌러봐, 손가락 자국이 안 없어지면 그냥 부은 게 아니야”라고 말씀하시는 순간이 있습니다. 임신 후반기가 되면 신발이 안 들어갈 정도로 발이 붓는 날이 이어지다 보니 부종 자체는 새삼스럽지 않지만, 여기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까지 겹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임신 중인데 다리가 심하게 붓고 머리가 아파요라는 걱정은 단순한 피로 신호가 아니라 혈압 변화를 먼저 확인해봐야 하는 조합입니다.

저녁 시간 소파에 앉아 부은 다리를 만지며 두통을 호소하는 임산부

특히 임신 20주를 넘긴 시점부터 32주 전후 사이에 이런 증상 조합이 나타난다면, 혈압과 소변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진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시기는 임신성 고혈압이나 자간전증이 새롭게 발생하기 쉬운 구간으로 알려져 있어, 부종과 두통을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해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부종과 두통, 혈관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

임신 중에는 순환하는 혈액량이 임신 전보다 늘어나고, 커진 자궁이 골반 정맥을 눌러 다리 쪽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부종이 생깁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정상 범위의 변화입니다. 혈관 자체가 수축하고 혈관 안쪽 벽인 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압이 오르는 경우에는 뇌혈관에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 두통이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국이 남는 종아리 부종 클로즈업

고혈압 자체는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드물지 않은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6.3%, 여자 17.7%로 나타났으며, 2023년 대비 각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1]

이는 임신과 무관하게 조사된 일반 성인 통계이며, 임신 중 새롭게 나타나는 고혈압은 별도의 진단 기준으로 구분해 관리한다는 점을 함께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혈압계 숫자와 부종 등급, 정상과 경계는 어디서 갈리나

자동 혈압계는 팔에 감은 커프에 압력을 가했다가 서서히 풀면서, 그 사이 혈관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수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위쪽 숫자인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밀어낼 때의 압력이고, 아래쪽 숫자인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해 혈액을 채우는 동안의 압력을 의미합니다.

집에서 혈압계 커프를 팔에 감고 혈압을 재는 임산부

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이 4~6시간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반복 확인되면 고혈압으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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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검사지는 특정 시약이 소변 속 단백질과 반응해 색이 변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색 변화 정도에 따라 음성, 1+, 2+, 3+, 4+ 단계로 나뉘며, 하루 소변에서 단백질이 300mg 이상 검출되거나 시험지에서 1+ 이상이 반복 확인되면 단백뇨로 판정합니다.

부종의 정도는 정강이뼈 앞쪽을 손가락으로 5~10초간 눌러 자국이 얼마나 깊고 오래 남는지로 나눕니다. 눌린 자국이 2mm 이내로 얕고 바로 회복되면 1등급, 4~6mm 깊이에 10초 이상 자국이 남으면 3등급 이상으로 분류합니다.

구분정상경계(관찰 필요)위험(즉시 확인)
혈압140/90mmHg 미만140~159/90~109mmHg 1회 측정140/90mmHg 이상 2회 이상 또는 160/110mmHg 이상
부종(압박검사)자국 거의 없음, 아침에 빠짐오후까지 지속, 2등급얼굴·손까지 번지는 급격한 부종, 3~4등급
소변 단백뇨음성~미량1+ 검출2+ 이상 또는 하루 300mg 이상
두통 양상가벼운 긴장성 두통, 휴식 시 호전진통제로 일부 완화진통제에 반응 없는 지속 두통, 시야 흐림 동반

다만 가정용 혈압계는 팔 위치나 커프 크기, 측정 전 안정 시간에 따라 오차가 날 수 있어 한 번의 높은 수치만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5분 이상 앉아서 안정을 취한 뒤 다시 재는 과정을 거치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심각한 상태로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혈압과 부종을 관리하는 구체적인 순서

진단 기준을 아는 것 못지않게 평소 관리 루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다음 순서를 지키면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침대에 다리를 올리고 휴식하며 혈압계를 곁에 둔 임산부
  1. 측정 5분 전부터 앉아서 안정을 취하고, 카페인 섭취와 흡연은 30분 이상 피합니다.
  2. 위팔 둘레에 맞는 커프를 골라 심장과 같은 높이로 감습니다.
  3.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저녁 취침 전 각 1회씩 하루 2회 측정하고, 1~2분 간격으로 두 번 재 평균값을 기록합니다.
  4. 측정값과 시간을 2주 이상 기록해 흐름을 확인하고, 상승 추세가 보이면 기록을 가지고 진료 시 함께 확인합니다.

손목형 혈압계보다 위팔형을 권장하는 이유는 측정 부위가 심장 높이와 가까워 오차 폭이 줄기 때문인데, 커프가 헐렁하게 감긴 채로 측정해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식이 조절도 혈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소금 섭취를 하루 6g 이하로 줄이고 소금량을 절반으로 낮추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6mmHg 낮아질 수 있으며, 칼륨은 하루 3.5g 이상, 채소·해산물 중심 식단과 주 2회 이상 생선 섭취가 권장됩니다.[2]

다리 부종을 줄이려면 눕거나 앉을 때 다리를 심장보다 15~20cm 높게 두는 자세가 도움이 되며, 한 자리에 1시간 이상 서 있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 기준 15~20mmHg 압력 제품을 낮 동안만 착용하고 잠들기 전에는 벗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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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방법 비교,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모든 임신부에게 같은 대응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임신 20주 이전이고 혈압이 정상 범위인 채 다리 부종만 있다면 염분 조절과 다리 거상, 충분한 휴식만으로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반면 32주 이후에 두통과 시야 흐림이 함께 나타나고 혈압이 140/90mmHg를 넘는다면, 집에서 재측정만 반복하기보다 그날 안에 혈압과 소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집에서 다리 스트레칭을 하는 임산부와 창밖으로 보이는 병원 건물

또한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부종이 그대로거나 얼굴과 손까지 부어 있다면, 단순한 정맥순환 문제보다 혈압과 관련된 부종일 가능성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른 요인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와 진료가 필요한 순간

혈압이 오르는 데는 체중, 유전적 소인, 수면의 질처럼 여러 요인이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Journal of Global Health에 발표된 26편·51,623명 대상 메타분석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은 중증도에 비례해 본태성 고혈압 위험을 높였고, 치료 반응이 낮은 저항성 고혈압과의 연관성은 통합 OR 2.842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3]

이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지만, 임신 후반기에 코골이나 무호흡이 심해졌다면 진료 시 함께 알려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증상이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혈압과 소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진통제를 먹어도 가라앉지 않는 두통이 계속될 때
  • 눈앞이 흐려지거나 반짝이는 빛이 보일 때
  • 명치 아래나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 아플 때
  • 손과 얼굴까지 갑자기 붓고 반지가 안 빠질 때
  •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었을 때

부종과 두통은 임신 중 흔히 겪는 변화이지만, 두 가지가 겹쳐 나타난다면 혈압이라는 객관적인 숫자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마음을 놓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숫자로 다시 짚어보는 다섯 가지 궁금증

자주 묻는 질문

Q. 다리 부종은 있는데 혈압은 정상이면 괜찮은 건가요?

대부분은 정상 범위의 변화입니다. 다만 하루 이틀 사이 부종이 급격히 심해지거나 얼굴까지 번진다면 혈압을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혈압이 한 번 140/90mmHg를 넘으면 바로 고혈압인가요?

한 번의 측정만으로는 진단하지 않습니다. 4~6시간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같은 수치가 반복돼야 임신성 고혈압으로 판단합니다.

Q. 소변 단백 검사는 왜 하는 건가요?

혈관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혈압 상승과 함께 단백뇨가 동반되면 자간전증 가능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Q.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부종이 완전히 없어지나요?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원인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혈압이 원인인 부종이라면 스타킹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Q. 두통약을 먹어도 되나요?

의료진과 상의한 약물이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먹어도 두통이 계속되거나 시야 이상이 함께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1.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국민건강영양조사」(질병관리청, 2024년 결과·2025). https://www.medipana.com/news/articleView.html?idxno=347415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고혈압 식이요법 수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999

3. Association of obstructive sleep apnea with hypertens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Global Health」 (2018).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5825975/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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