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능선 타다가 갑자기 뒷골이 뻐근하니 땅기면서 눈앞이 핑 돌았다. 스틱 짚고 바위에 잠깐 앉아서 숨 고르니까 금방 가라앉긴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영 찜찜하다. 평소엔 하산길 무릎 신경 쓰느라 스틱이다 보호대다 챙기는 게 일이었는데 이번엔 머리 쪽이라 더 겁이 난다. 나이도 나이인 만큼 혈압도 신경 쓰이고, 찾아보니까 뇌동맥류 초기 증상이 비슷한 느낌이라는 글도 있고 그냥 체력이 달려서 그런 거라는 말도 있고 해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전엔 하산길 무릎만 걱정했는데 이번엔 머리까지 신경 쓰이니까 산 타는 재미가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냥 넘길 일인지 아닌지 영 찜찜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