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밤마다 잠이 안와서 침대에서 계속 뒤척이다가 결국 거실로 나가서 얘 옆에 눕는 날이 많아졌어. 이상하게 얘 숨소리 듣고 있으면 좀 진정되는 느낌이라 그러고 한참 있다가 들어가. 시험 끝나고 좀 나아지나 했는데 요즘 또 머릿속이 복잡해서 누워도 생각만 계속 돌고. 얘는 내가 옆에 앉으면 귀찮은 기색도 없이 그냥 자던 자리에서 몸만 슬쩍 밀어주는데 그게 묘하게 위안됨. 엄마한테 말하면 또 걱정할까봐 그냥 혼자 삭이는 중인데, 얘라도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내일 학교 가야되는데 또 이렇게 늦게까지 뒤척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