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70대 환자분 양팔 다 까매지도록 못 잡아서 진땀 뺐는데, 결국 손등에서 24G로 겨우 성공함. 신참 때부터 라인 못 잡는 게 제일 스트레스였어서 그동안 모은 거 풀어봄.

일단 손등이나 정맥 안 보일 때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 2~3분 대주면 혈관이 확실히 부풀어 오름. 겨울보다 여름에 에어컨 빵빵한 데서 더 안 잡히는 게 이거 때문인 듯. 토니켓(지혈대) 너무 세게 묶으면 동맥까지 눌려서 오히려 정맥이 안 차니까 손목 맥 잡힐 정도로만.

그리고 보이는 혈관보다 손끝으로 만져서 통통 튀는(탄력 있는) 혈관이 진짜임. 시각보다 촉진이 훨씬 정확하더라. 안 보여도 만져지면 그쪽 찌르는 게 성공률 높음. 정 안 되면 자존심 부리지 말고 다른 사람 콜하는 게 환자한테도 나음. 두세 번 찔러서 멍 만드는 거보다 백배 나아.

요새 휴대용 정맥조영기(베인뷰어) 쓰는 데도 있던데 우리는 없어서 못 써봤음. 써본 사람 효과 어떤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