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동네 심리상담센터 처음 가봤어요. 가기 전엔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털어놔야 하나 긴장했는데, 막상 50분 동안 그냥 요즘 어땠는지 두서없이 떠들다 왔네요.
근데 신기한 게, 나오면서 좀 가벼워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누군가 그냥 끝까지 들어주기만 했는데도요.
처음엔 1회에 7만원이라는 게 부담돼서 한참 망설였는데, 일단 4회 정도는 해보기로 했어요.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있을 거라 기대는 안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내 얘기만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든든하더라구요.
상담사랑 안 맞으면 바꿔도 된다는 말을 미리 들어둔 게 도움이 됐어요. 부담이 좀 덜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