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추적관찰 시작하고 나서부터 별거 아닌데도 자꾸 몸 쪽으로 신경이 쏠리더라고요. 낮에는 괜찮은 척해도 밤만 되면 목 이물감 같은 거 괜히 다시 느껴지는 것 같고, 누우면 심장 뛰는 거 의식돼서 잠이 더 안 왔어요. 원래도 야근 잦은 편이라 수면 패턴 망가져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러다 진짜 더 예민해지겠다” 싶어서 잠 잘 자기 위해 생활을 좀 바꿔봤어요. 완벽하게 해결된 건 아닌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덜 뒤척이게 된 건 있어서 적어봐요.

제일 먼저 한 건 취침 시간보다 기상 시간을 고정한 거였어요. 솔직히 일찍 자는 건 실패하는 날이 많았는데, 일어나는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니까 몸이 아주 조금은 덜 꼬이더라고요. 그리고 밤에 검색하는 버릇도 줄였어요. 특히 증상 검색. 그거 시작하면 10분만 보려다가 한 시간 지나 있고, 결국 더 불안해져서 잠은 더 멀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밤에는 아예 핸드폰 밝기 낮추고 침대에선 커뮤나 검색 안 보기로 정했어요. 대신 자기 전에 할 거를 미리 정해놨는데, 씻기-물 한 컵-조명 어둡게-가벼운 스트레칭 이런 식으로 순서를 고정했어요. 별거 아닌데 반복하니까 “이제 잘 시간”이라고 몸이 배우는 느낌은 있었어요.

두 번째는 카페인이랑 야식 조절이었어요. 저는 피곤하면 커피로 버티는 타입이라 오후 늦게도 마셨는데, 그날은 몸은 피곤한데 정신만 떠 있어서 더 괴롭더라고요. 그래서 점심 이후 카페인 줄여봤고, 늦은 밤에 맵고 짠 거 먹는 것도 최대한 피했어요. 또 하나 의외였던 게, 잠 안 온다고 억지로 누워 있는 게 저한텐 더 안 좋았어요. 누워서 “왜 아직도 안 자?” 이 생각만 반복되니까 침대가 쉬는 곳이 아니라 긴장하는 곳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20~30분 넘게 잠이 안 오면 잠깐 나와서 조용한 불 켜놓고 멍 때리거나 종이에 생각 적다가 다시 들어갔어요. 이게 저한텐 생각보다 도움 될 수 있었어요.

물론 이런다고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어요. 추적관찰 중이면 원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몸 상태에 예민해지는 날도 있잖아요. 그래도 최소한 잠드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덜 몰아붙이게 된 건 맞는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건강 문제 하나 생긴 뒤로 잠이 더 안 좋아진 분들 있나요? 다들 자기 전에 뭐 바꾸고 좀 나아졌는지 궁금해요. 저는 아직도 더 안정적으로 자는 방법 찾는 중이라, 너무 빡센 거 말고 현실적으로 해볼 만한 거 있으면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