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한테는 운동 좀 하고 술 줄이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내 정수리는 신경도 안 쓰고 살았는데 요 몇 달 사이 휑해지는 게 눈에 보이길래 결국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다. 근데 두 달쯤 지나니까 이상하게 기운이 없고 별일도 아닌데 괜히 가라앉고 짜증이 나는 날이 늘었어. 젊을 때 같으면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넘겼을 텐데 이 나이 되니까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탈모약 먹고 기분이 가라앉았다는 얘기가 꽤 있던데 이게 약 때문인지 그냥 건강검진 수치 나쁘게 나온 거 신경쓰다 그런 건지 구분이 안 되네. 약을 끊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애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