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예전엔 잠이 너무 엉망이었거든. 누우면 바로 자는 타입도 아니고, 괜히 폰 보다가 더 말똥말똥해지고 다음 날은 또 피곤해서 커피 들이붓고, 밤 되면 다시 잠 안 오고 이 루틴 무한반복이었음.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아 그냥 잠은 타고나는 거다” 이 생각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꿔봤어. 근데 신기하게 별거 아닌 것들이 좀 도움 될 수 있더라.
제일 먼저 바꾼 건 자기 직전 폰 붙잡는 시간이었음. 원래 침대 들어가서 쇼츠 몇 개만 본다 해놓고 한 시간 그냥 사라졌는데, 그게 내 잠을 다 깨우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아예 잘 시간 30분 전쯤엔 침대에 폰 안 들고 들어가려고 했고, 대신 조명 좀 어둡게 하고 물 한 컵 마시고 누웠음. 처음엔 심심해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몸이 “아 이제 잘 시간인가?” 하고 좀 따라오는 느낌? 그리고 방 온도도 은근 중요하더라. 너무 덥거나 답답하면 잠드는 데 오래 걸려서, 난 잘 때 선풍기 약하게 틀거나 이불을 좀 가볍게 바꿨더니 훨씬 낫던데.
또 하나 크게 바꾼 건 낮잠이랑 카페인이었어. 피곤하다고 오후 늦게까지 커피 마시고 낮잠 길게 자면 그날 밤은 거의 끝장이더라. 그래서 커피는 되도록 오후 늦게 안 마시려고 했고, 낮잠 자더라도 길게 안 자려고 했음. 완벽하게 지킨 건 아닌데 이것만 해도 밤에 뒤척이는 시간이 줄어든 느낌이 있었어. 그리고 운동도 빡센 거 말고 저녁에 가볍게 걷는 정도로 했는데, 몸이 너무 과하게 각성되지 않아서 오히려 편하게 잠들기 좋았던 것 같아.
물론 이것저것 다 해도 어떤 날은 그냥 잠 안 오는 날 있잖아. 그럴 땐 “아 망했다 큰일났다” 이 생각부터 안 하려고 했어. 그 생각이 더 잠 달아나게 하더라. 그냥 오늘 좀 늦게 자도 내일 다시 맞추면 된다고 넘기니까 덜 예민해졌음. 나처럼 잠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 있으면, 한 번에 다 바꾸려 하지 말고 한두 개만 먼저 바꿔봐. 은근 그런 게 도움 될 수 있어. 다들 잠 잘 자려고 따로 해본 거 있냐? 난 요즘 더 괜찮은 방법 있으면 좀 배우고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