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자려고 누워도 잠이 바로 안 오고 꼭 한두 번씩 깨더라고요. 회사 다니면서 애 챙기고, 저녁 먹고 나면 하루가 끝난 느낌이라 괜히 폰만 오래 보게 됐는데, 그게 은근히 수면을 더 꼬이게 한 것 같았습니다. 당뇨 관리 시작하고 나서는 혈당 기록만큼 잠도 같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창한 거 말고 생활 쪽부터 조금씩 바꿔봤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야식이랑 늦은 시간 간식이었습니다. 원래는 밤에 출출하면 견과류든 뭐든 조금 더 먹고 잤는데, 저한텐 그게 꼭 편한 쪽으로만 가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저녁 시간 자체를 조금 앞당기고, 너무 배고프지 않게 저녁 구성을 신경 쓰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까지 물을 너무 몰아서 마시지 않으려고 했어요. 별거 아닌데 밤중에 화장실 때문에 깨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확실히 덜 피곤했습니다.
두 번째는 폰 보는 시간을 줄인 거예요. 이건 다들 아는 얘기인데, 막상 해보면 제일 어려운 것 같네요. 저는 아예 침대에 누워서는 영상 안 보는 걸로 정했고, 대신 불 끄기 30분 전쯤 방 조명을 좀 어둡게 했습니다. 또 퇴근 후 늦은 시간 커피는 거의 끊다시피 했고요. 솔직히 처음 며칠은 심심했는데, 일주일쯤 지나니까 잠드는 시간이 조금 빨라진 느낌은 있었습니다. 저녁에 가볍게 걷는 것도 몸이 괜히 붕 떠 있는 느낌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직도 완벽하게 잘 자는 건 아닙니다. 스트레스 많은 날은 똑같이 뒤척이고, 혈당도 하루 컨디션 따라 다르니까요. 그래도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밤을 보내는 것보다는, 뭐가 나한테 안 맞는지 기록하면서 바꾸는 게 낫더라고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잠 때문에 식단이나 저녁 습관 조정해보신 분 있나요? 특히 자기 전 배고픔은 어떻게 넘기시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