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뭐 하나 시작하면 며칠 반짝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도 40대 되고 나서 배는 더 잘 나오고, 회사에서는 거의 앉아만 있으니까 몸이 점점 무거워지더라고요. 2형 당뇨 관리도 같이 해야 해서 처음엔 거창하게 운동 계획 세우고 식단표 만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건 오래 못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효과를 좀 본 건 대단한 방법보다 매일 비슷하게 지킨 작은 습관들이었어요.

제일 먼저 붙잡은 건 식후 10~20분 정도 걷기였어요. 퇴근이 늦는 날도 많아서 헬스장 가는 건 솔직히 부담이었고, 대신 밥 먹고 아파트 단지라도 한 바퀴 도는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앉아만 있을 때보다 몸이 덜 답답하고 식곤증도 좀 덜하더라고요. 혈당도 제가 느끼기엔 좀 더 안정적으로 가는 날이 있었고, 적어도 “먹고 바로 퍼진다” 이 패턴은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한텐 이게 제일 현실적이었어요.

두 번째는 아침, 점심, 저녁을 완벽하게 먹으려고 하지 않고 과식만 막자는 쪽으로 바꾼 거예요. 저는 특히 점심에 회사에서 빨리 먹다 보면 양 조절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밥을 무조건 반 공기 이런 식으로 정하기보다, 먹기 전에 “오늘 배고픈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한 번 생각하고 시작해요. 그리고 국물이나 달달한 음료를 습관처럼 같이 먹던 걸 줄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아예 못 먹는다고 막아버리면 스트레스만 올라서, 저는 일주일 단위로 보면 덜 무너지게 가는 쪽이 낫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은근히 컸던 게 기록입니다. 거창한 다이어리 아니고, 휴대폰 메모장에 오늘 걸은 거, 많이 먹은 날, 몸이 가벼운 날 정도만 짧게 적어놨어요. 그러니까 뭐가 저한테 잘 맞는지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늦게 야식 먹은 다음날은 확실히 몸이 더 붓고, 회식 다음날은 괜히 더 배고파지는 식이요. 저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완벽하진 않은데, 이렇게 작은 습관 몇 개를 오래 가져가는 게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이건 별거 아닌데 꾸준히 하니 좀 다르더라” 싶은 습관 있으시면 저도 좀 배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