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크게 해본 건 아닌데, 저는 진짜 별거 아닌 습관 몇 개를 오래 붙잡고 가는 쪽이 더 맞았어요. 40대 되니까 예전처럼 하루 이틀 빡세게 한다고 바로 티가 나는 것도 아니고, 직장 다니면서 애 챙기다 보면 완벽하게 하기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는 안 잡고, 밥 먹고 10~15분이라도 걷기, 저녁 늦게 군것질 안 하기, 음료는 최대한 물이나 무가당으로 바꾸기 이 정도만 계속했어요. 처음엔 이게 뭐가 달라지나 싶었는데, 몇 달 지나니까 확실히 덜 무겁고 덜 붓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특히 밥 먹고 바로 소파 가는 습관을 줄인 게 저는 제일 컸어요. 퇴근하고 저녁 먹으면 진짜 눕고 싶잖아요. 근데 그때 애랑 동네 한 바퀴 돌거나, 집안 정리라도 서서 조금 움직였거든요. 땀나는 운동까진 아니어도 그 정도만 해도 저한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한 번 무너지면 다 포기하게 되니까, 저는 아예 “짧아도 매일” 쪽으로 바꿨습니다.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것보다 평일에 조금씩 이어가는 게 생활에 붙이기 편했어요.

식단도 엄청 빡빡하게 하면 오래 못 가서, 밥 양을 조금 덜고 단백질이랑 채소를 먼저 먹는 식으로 바꿨어요. 회식 있는 날은 그냥 먹되, 다음 끼니를 좀 더 단순하게 가져가고요. 예전엔 한 끼 무너지면 “에라 모르겠다”였는데, 지금은 한 끼는 한 끼로 끝내려고 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멘탈 관리에 괜찮더라고요. 숫자에 너무 예민하게 매달리는 날보다, 생활 리듬을 덜 깨는 날이 더 낫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