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에요. 저는 건강검진에서 당뇨 전단계 얘기를 들은 뒤로 진짜 마음이 급해졌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살부터 빼자” 이런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하면 제일 안 좋은 방식만 골라서 했던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조급해서 무작정 시작하시는 분 계실까요?

처음에는 아침을 아예 안 먹고 점심도 샐러드만 먹었어요. 저녁은 가족 밥 차려주면서 저는 두부 조금이랑 방울토마토로 버텼고요. 처음 며칠은 체중이 금방 줄어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근데 진짜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어요. 오후만 되면 손이 떨리는 느낌이 들고, 괜히 예민해지고, 밤에 애들 재우고 나면 참았던 게 한꺼번에 터지더라고요. 과자 조금만 먹자는 게 빵이랑 라면까지 이어지고요. 다음 날 체중 보면 다시 올라가 있으니까 자책만 더 심해졌어요.

운동도 욕심냈던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평소에 거의 안 움직였는데 갑자기 공복에 걷기 1시간, 유튜브 홈트 40분씩 했거든요. 이게 몸에 맞지도 않았는지 무릎도 아프고 너무 피곤해서 집안일 할 힘도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은 힘드니까 쉬자”가 며칠 이어지고, 쉬는 날에는 또 먹는 걸로 풀게 됐어요. 저는 당 떨어질까 봐 겁나면서도, 또 살찔까 봐 못 먹고 버티는 이상한 패턴이 계속됐어요. 이런 방식은 저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결국 제가 실패한 이유는 너무 빨리 빼려고 했던 조급함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예 굶는 것보다 밥 양 조금 줄이고, 단 거 덜 먹고, 식후에 짧게라도 걷는 쪽이 더 현실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테니 저한테 맞는 방법을 천천히 찾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혹시 저처럼 당뇨 전단계 얘기 듣고 다이어트 시작하신 분들 계시면, 식사 간격이나 간식은 어떻게 조절하셨나요? 너무 배고프지 않게 하면서도 폭식 안 오게 하는 팁 있으시면 정말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