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벌크보다 수면이 더 중요하단 말 왜 하는지 좀 알겠더라. 예전엔 운동만 빡세게 하면 뻗는 줄 알았는데, 막상 누우면 눈은 감겼는데 몸만 깨어있는 느낌이라 좀 빡쳤음. 부산이라 그런가 밤에도 은근 덥고, 하체 조진 날은 다리까지 묘하게 붕 떠서 더 뒤척였고. 그래서 최근 한두 달은 잠 좀 잘 자보자 싶어서 이것저것 바꿔봤는데, 생각보다 체감 온 게 몇 개 있었음.

일단 제일 크게 바꾼 건 카페인이랑 운동 시간. 원래 오후 늦게도 커피 마시고, 각성제 들어간 프리 느낌 나는 거 아무 생각 없이 먹었는데 그거부터 줄였음. 지금은 점심 지나면 카페인 거의 안 건드리고, 운동도 너무 늦게 안 끝내려고 함. 예전엔 밤 10시 넘어서 데드 치고 집 가면 몸은 피곤한데 심장은 아직 헬스장에 남아있는 느낌 있었거든. 이거 끊으니까 바로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잠드는 속도는 좀 나아진 것 같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타입엔 도움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리고 잘 때 환경도 좀 손봤음. 자기 직전까지 폰 붙잡고 릴스 보던 거 줄이고, 방 온도 좀 낮추고, 샤워도 너무 뜨겁게만 안 하려고 했음. 배고프면 또 잠 안 와서 저녁을 너무 클린하게만 먹진 않고, 잠들기 전에 부담 없는 정도로 챙겨 먹는 것도 해봤음. 단백질만 억지로 밀어 넣는 것보다 속 편한 게 낫더라. 나는 괜히 “헬창은 닥치고 닭가슴살” 마인드였는데 밤에는 그게 오히려 불편할 때도 있었음. 스트레칭도 5분만 해도 몸 긴장 풀리는 느낌 있어서 요즘은 하체한 날 특히 꼭 함.

근데 제일 중요한 건 취침 시간이랑 기상 시간을 좀 비슷하게 맞추는 거였던 듯. 주말이라고 새벽까지 게임하다가 월요일에 다시 사람처럼 자려니까 몸이 말을 안 들었음. 이것도 완벽하게 지키는 건 아닌데, 들쭉날쭉한 것만 줄여도 다음날 운동 컨디션이 덜 박살나더라. 아직도 가끔 뒤척이는 날은 있는데 예전처럼 매일 그러진 않음. 여기 형들은 잠 안 올 때 뭐 제일 효과 봤음? 운동하는 사람들은 특히 늦운동 끝나고 몸 안 가라앉는 거 어떻게 푸는지 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