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면서 일까지 하다 보니까 예전에는 늘 “시간 나면 운동해야지”만 반복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미루다 보니 몸도 점점 무거워지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소파에 눕는 게 하루의 낙이더라고요. 그러다 진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큰 목표 말고 하루 20~30분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 10kg 감량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제일 많이 달라진 건 체중계 숫자보다 생활 자체였어요.

일단 아침에 일어나는 느낌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 늘 찌뿌둥했는데, 운동 시작하고 나서는 몸이 덜 무겁고 움직이는 게 좀 수월해졌어요. 계단 오를 때 숨차는 것도 전보다 덜했고요.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 초반엔 다리 아프고 귀찮아서 몇 번이나 포기할 뻔했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조금씩 익숙해지니까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워킹맘들은 공감하실 텐데, 체력보다 멘탈이 먼저 바닥날 때 많잖아요. 저는 운동하고 나서 짜증이 줄어든 게 제일 컸어요. 애한테 괜히 예민하게 굴던 날이 줄고, 회사에서도 머리가 덜 복잡한 느낌이었어요. “내가 오늘도 하나 해냈다” 이 기분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식단까지 완벽하게 한 건 아니고, 중간중간 야식도 먹고 회식도 갔는데 그래도 다시 돌아오는 힘이 생겼어요. 예전엔 한 번 무너지면 그냥 끝이었거든요.

혹시 운동 시작하려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은 거창하게 시작 안 해도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헬스장 등록부터 한 게 아니라 그냥 걷기, 가벼운 홈트 이런 식으로 갔어요. 오히려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살보다 생활 리듬 잡는 데 더 도움이 되고 있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운동 시작하고 뭐가 제일 달라지셨어요? 저는 다음 목표를 체중보다 근력 쪽으로 잡아볼까 고민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