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냥 피곤하면 자겠지 했는데, 나이도 그렇고 혈당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잠이 생각보다 큰 문제더라고요. 저는 40대 직장인이고 애 재우고 나면 그때부터가 제 시간이었는데, 그걸 놓치기 싫어서 밤에 폰 보고 뭐 좀 먹고 늦게 자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면 다음날 아침이 더 무겁고, 괜히 단것도 당기고, 하루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창한 건 아니고 생활 습관 몇 개만 바꿔봤습니다.

제일 먼저 바꾼 건 늦은 시간 간식 줄이기였어요. 완전히 끊은 건 아니고, 배고프면 너무 참지 말고 시간을 좀 앞당기자는 쪽으로 갔습니다. 예전엔 애 재우고 11시쯤 뭐라도 집어먹는 날이 많았는데, 그러고 누우면 속도 좀 답답하고 잠도 금방 안 오더라고요. 요즘은 저녁 먹고 끝내거나, 꼭 먹어야겠으면 조금 일찍 가볍게 먹는 식으로 해보는 중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밤에 뒤척이는 건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자기 전 휴대폰 보는 시간을 줄였어요. 이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뉴스 좀 보고, 커뮤니티 좀 보고, 영상 몇 개 보다 보면 금방 1시간이 가니까요. 그래서 아예 침대에 누워서는 폰 안 보려고 충전 자리를 멀리 뒀어요. 대신 씻는 시간, 방 조명 낮추는 시간, 물 한 컵 마시는 순서를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몸이 이제 잘 시간이라고 알아차리게 하는 느낌이랄까요. 솔직히 어떤 날은 실패하는데, 그래도 성공하는 날은 잠드는 속도가 확실히 덜 답답했어요.

또 하나는 저녁 늦게까지 머리 쓰는 일을 안 하려고 했어요. 회사 일 마무리 안 된 날엔 집에서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그 상태로 바로 잠드는 게 저는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메모장에 내일 할 일만 짧게 적고 접습니다. 머릿속에 들고 있지 말자는 식으로요. 별거 아닌데 은근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운동은 늦게 세게 하면 오히려 잠이 안 오는 날도 있어서, 저는 저녁 산책 정도가 맞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