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관리한 지 꽤 됐는데, 이것저것 해보다가 결국 제일 오래 가고 체감도 있었던 건 거창한 운동이나 유행 식단보다 “매일 적는 습관”이더라고요. 저도 직장 다니고 애 챙기다 보면 정신없어서 대충 먹고 넘기기 쉬웠는데, 식사 시간, 먹은 양, 간식, 걷기 시간 정도만 짧게 적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귀찮았는데 한 2주 지나니까 제가 꼭 무너지는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야근한 날 저녁 과식, 주말 낮잠 자고 일어나서 군것질 이런 거요.
그래서 식단을 완벽하게 바꾸려기보다 반복되는 실수만 먼저 줄였어요. 밥을 아예 끊진 않고 반 공기쯤으로 맞춰보고, 점심 먹고 10~15분이라도 걷고, 달달한 커피는 주 1~2회로 줄이는 식으로요. 저는 이게 제일 현실적이었어요. 솔직히 빡세게 하면 며칠은 가도 오래 못 가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작게 바꾸니까 부담이 덜해서 계속 하게 됐고, 몸도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혈당 관리나 체중 조절에도 이런 방식이 도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의외로 수면이랑 저녁 시간대가 영향이 크더라고요. 늦게 자면 다음 날 단 게 더 당기고, 퇴근 후 허기진 상태로 애랑 같이 먹다 보면 양 조절이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저녁 먹기 전에 물 한 컵 마시고, 너무 배고프면 방울토마토나 삶은 달걀 먼저 먹는 습관을 붙였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어요. 별거 아닌데 폭식 막는 데는 도움 될 수 있어요. 주말에도 기록을 끊지 않는 게 생각보다 중요했고요. 평일만 잘해선 티가 잘 안 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