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인 것 같음ㅋㅋ 서울 살면서 맨날 걷는다고 위로했는데, 막상 먹는 거 보면 전혀 아니더라. 예전에 한 번 마음 급해져서 “이번엔 무조건 뺀다” 모드로 들어갔을 때가 있었거든? 그때 아침은 커피만 마시고, 점심은 샐러드 조금, 저녁은 거의 안 먹다시피 했음. 처음 며칠은 몸무게가 훅 내려가니까 와 이거 된다 싶어서 혼자 엄청 신났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시작이었던 듯...
문제는 그렇게 버티니까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예민해지더라. 회사 끝나고 집 가는 길에 편의점만 보여도 정신이 흔들리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약속 나가서도 먹는 얘기만 머릿속에 맴돌았음. 그러다 결국 한 번 터졌는데, 그날 떡볶이 먹고 싶던 거 참고 참다가 밤에 라면이랑 과자랑 빵까지 다 꺼내 먹었어. 먹는 순간은 행복했는데 다음 날 너무 죄책감 들어서 또 굶고, 또 터지고… 완전 그 루트 반복함. 살은 살대로 안 빠지고 기분만 바닥침.
제일 웃긴 건 그때 나는 내가 의지가 약해서 실패한 줄 알았거든. 근데 지금 보면 너무 빡세게 시작한 게 더 문제였던 것 같아. 평소에 밥 잘 먹던 사람이 갑자기 극단적으로 줄이면 오래 가기 힘들잖아. 나는 특히 “한 번 실수하면 끝” 이런 생각이 강해서, 치킨 한 조각 먹으면 아예 그날 다 망했다고 느끼고 막 먹었던 것 같음. 진짜 그 생각버릇이 제일 별로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