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체중이 조금씩 내려가니까 몸 느낌이 전이랑 좀 다르더라고요? 저는 당뇨 전단계 얘기 듣고 나서부터 공복혈당이랑 당화혈색소를 괜히 더 신경 쓰게 됐는데, 예전에는 그냥 숫자만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막상 생활을 바꿔보니까 숫자보다도 제 컨디션이 먼저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덜 무겁고, 밥 먹고 나서 괜히 졸리고 축 처지는 느낌도 전보다 덜한 날이 있더라고요. 저만 이런가요?

저는 거창하게 한 건 아니고요, 저녁에 밥 양 조금 줄이고 집 근처를 30분 정도라도 걷는 걸 해봤어요. 처음에는 “이 정도로 뭐가 달라지겠어?” 싶었는데, 일주일 이주일 지나니까 붓는 느낌이 덜하고 속이 편한 날이 생기더라고요. 신기했던 건 몸무게가 확 줄지 않아도 허리나 배가 답답한 느낌은 먼저 좀 줄었다는 거예요. 대신 하루 많이 먹으면 바로 다음날 몸이 무겁고 갈증도 도는 것 같아서, 아 역시 먹는 게 영향이 있긴 있구나 싶었어요.

근데 또 궁금한 게 있어요. 저는 체중보다 컨디션이 먼저 좋아지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인지 가끔 헷갈리거든요. 공복혈당 신경 쓰시는 분들은 아침 컨디션이 달라지는 걸 느끼셨나요? 저는 운동한 다음날은 좀 개운한데,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피곤해서 계속 누워 있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운동도 세게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게 저한테는 더 맞는 것 같아요. 다들 걷기 말고 집에서 가볍게 하는 운동은 뭐 하세요?

요즘은 숫자 하나에 너무 예민해지지 말자 싶으면서도, 또 방심하면 금방 예전으로 돌아갈까 봐 조심하게 되네요. 그래도 체중이랑 컨디션 같이 보면서 천천히 가면 제 생활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요. 혹시 비슷하게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때문에 식사 조절해보신 분들, 몸에서 제일 먼저 느껴진 변화가 뭐였는지 좀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