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제일 많이 느끼는 건, 체중 숫자 하나에 하루 기분이 너무 휘둘렸었다는 거야. 예전엔 아침에 몸무게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우울해지고, 전날 먹은 거 하나하나 복기하면서 괜히 자책했거든. 근데 그렇게 몰아붙일수록 오히려 더 폭식하고, 다음날 더 붓고, 또 스트레스 받고 이 루트 반복이었음… 진짜 다이어트가 인생숙제라는 말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요즘은 체중만 보지 말고 컨디션도 같이 체크해보는 중이야.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덜 무거운지, 저녁에 괜히 단 거 미친 듯이 당기는 날이 줄었는지, 배가 너무 더부룩하지는 않은지 이런 거. 신기한 게 몸무게 변화는 느린데 컨디션은 생각보다 빨리 티가 나더라. 물 좀 챙겨 마시고, 저녁 너무 늦게 안 먹고, 하루에 많이 못 걸어도 조금씩 움직이니까 붓는 느낌이 덜했어. 그러면 괜히 마음도 덜 급해지고 “아 망했다” 모드로 안 가는 게 제일 좋았음.
특히 나는 잠이 진짜 중요하다는 걸 늦게 알았어. 잠 부족한 날은 배고픔도 더 크게 느껴지고, 뭐라도 계속 집어먹고 싶더라. 반대로 잘 잔 다음날은 식단도 덜 흔들리고 몸도 좀 가벼운 느낌? 물론 매일 완벽하게 되는 건 아니고, 주말에 약속 있으면 또 짜고 자극적인 거 먹게 되는데 예전처럼 한 끼 망했다고 다 끝났다고 생각은 안 하게 됐어. 그냥 다음 끼니를 좀 편하게 먹고, 물 마시고, 움직이면 그나마 덜 끌려가는 느낌이 있음.
아직도 거울 보고 만족하는 날보다 애매한 날이 더 많긴 한데, 체중이랑 컨디션을 같이 보니까 예전보다 멘탈 관리가 좀 되는 것 같아. 혹시 여기서도 나처럼 숫자에 예민했다가 좀 덜 집착하게 된 사람 있어? 다들 몸무게 말고 따로 체크하는 기준 있는지 궁금함. 붓기나 수면, 식욕 같은 거 기록하는 사람 있으면 어떤 식으로 보는지도 알려줘 ㅋㅋ 나도 좀 더 내 패턴 찾아보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