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다이어트 실패만 놓고 보면 할 말 많은 사람이에요. 30대 워킹맘이라 핑계도 많았고요. 애 재우고 나면 그때부터가 제 자유시간 같아서 야식으로 하루 보상하듯 먹고, 다음 날 아침엔 또 붓고 죄책감 들고… 그걸 수도 없이 반복했어요. 제일 많이 했던 실패 패턴이 월요일부터 독하게 하자 해놓고, 점심 조금만 어긋나도 “에이 망했다” 하고 저녁에 더 먹는 거였어요. 한 번 무너지면 끝까지 가는 타입이었던 것 같아요.
예전엔 무조건 적게 먹는 게 답인 줄 알았어요. 아침은 커피로 넘기고, 점심은 샐러드만 먹고, 저녁은 참아보겠다고 버티다가 밤 10시쯤 과자랑 빵 꺼내 먹는 식이요. 그때는 체중이 잠깐 내려가도 오래 못 갔어요. 오히려 예민해지고, 집에서 애 간식 챙기다가 제가 더 주워 먹더라고요. 운동도 마찬가지였어요. 홈트 영상 40분짜리 저장만 잔뜩 해놓고, 하루 못 하면 괜히 민망해서 다음 날도 안 하게 되고요. 완벽하게 하려다가 제일 많이 포기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실패했던 이유는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제 생활이랑 안 맞는 방법만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출근하고 아이 챙기고 집안일까지 하는데, 식단을 너무 빡세게 짜면 당연히 오래 못 가죠. 그래서 나중엔 기준을 바꿨어요. 폭식 안 하기, 야식 횟수 줄이기, 홈트 10분이라도 하기. 진짜 별거 아닌데 이게 쌓이니까 덜 무너지더라고요. 10kg 감량도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 실패하던 습관을 조금씩 덜 하는 쪽으로 가면서 겨우 나온 결과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누가 빨리 빼는 방법 물어보면, 저는 일단 오래 할 수 있는지부터 보게 돼요.
혹시 저처럼 다이어트 여러 번 실패하신 분들 있으면, 너무 크게 시작하지 말아보셨으면 해요. 저도 예전엔 실패 기록만 쌓여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막상 다시 해보니까 실패한 경험이 아예 쓸모없는 건 아니더라고요. 내가 어디서 무너지는지 알게 되니까요. 다들 제일 자주 무너졌던 포인트가 뭐였어요? 야식, 회식, 주말, 운동 귀찮음… 저는 아직도 주말이 제일 어렵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넘기시는지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