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에요. 저는 50대고 서울에서 살림하면서 지내는데요, 몇 년 전부터 공복혈당이랑 당화혈색소 숫자 볼 때마다 괜히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이어트도 여러 번 해봤는데, 솔직히 성공한 것보다 실패한 기억이 더 선명한 것 같아요. 혹시 저처럼 조급하게 시작했다가 더 꼬인 분 계세요?
제가 제일 크게 실패했던 건 아예 밥을 확 줄였을 때였어요. 처음엔 독하게 해보자 싶어서 아침은 커피만 마시고, 점심도 샐러드 조금, 저녁은 거의 안 먹다시피 했거든요. 며칠은 체중이 빠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오후만 되면 손이 떨리는 느낌도 들고, 괜히 예민해지고, 저녁에는 결국 못 참고 빵이랑 과자를 한꺼번에 먹었어요. 그러고 나면 내가 또 참지 못했구나 싶어서 자책하고요. 그러니까 낮에는 굶고 밤에는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더라고요.
운동도 비슷했어요. 평소엔 많이 안 움직이는데 갑자기 만 보 걷기, 계단 오르기, 유튜브 운동까지 한꺼번에 넣었거든요. 처음 며칠은 “이번엔 된다” 싶었는데 무릎도 뻐근하고, 다음 날 집안일 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지치니까 결국 쉬게 되더라고요. 쉬는 하루가 이틀 되고, 일주일 되고요. 저는 왜 항상 중간이 없을까요? 조금씩 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숫자 앞에 서면 자꾸 급해져요.
지금 돌아보면 제가 실패한 이유는 체중만 빨리 빼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특히 공복혈당 신경 쓰이다 보니까 더 조급해졌고요. 그런데 너무 세게 하면 오히려 오래 못 가는 저 같은 사람도 있더라고요. 요즘은 밥을 아예 끊기보다는 양 조절하고, 식후에라도 걷고, 무리 안 되는 선에서 하려고 해요. 그렇게 하는 게 저한테는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어 보여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다이어트 실패 패턴이 어떠셨어요? 저는 특히 저녁 폭식이 제일 힘들었는데, 비슷한 분들 계셨나요? 공복혈당 신경 쓰면서 다이어트하신 분들은 식사 간격이나 간식 같은 거 어떻게 조절하셨는지 궁금해요. 너무 빡세지 않게 오래 가는 방법, 저도 좀 배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