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꼬리를 만져도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반려견이 갑자기 꼬리를 만지려 하면 피하거나 으르렁거리는 행동을 보인다면 단순히 예민해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꼬리나 허리, 항문 주변의 통증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꼬리 손상이다. 문에 꼬리가 끼이거나 넘어지면서 충격을 받은 경우, 겉으로는 큰 상처가 없어 보여도 통증 때문에 꼬리 접촉을 싫어할 수 있다. 꼬리를 평소보다 아래로 내리고 움직임이 줄어든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척추 질환도 중요한 원인이다. 허리디스크나 요추 주변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꼬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계단 오르기를 싫어하거나 점프를 피하는 행동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항문낭 문제도 꼬리 주변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항문낭에 분비물이 쌓이거나 염증이 생기면 꼬리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엉덩이를 바닥에 끌거나 항문 주변을 자주 핥는 행동이 동반될 수 있다.

피부 질환도 배제할 수 없다. 꼬리 주변 피부염이나 벼룩, 진드기 감염이 있으면 가려움과 통증 때문에 꼬리 부위를 만지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꼬리를 만질 때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절뚝거림, 식욕 저하, 꼬리 처짐, 엉덩이 끌기 행동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단순한 성격 변화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반려견은 통증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행동 변화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 평소 좋아하던 접촉을 갑자기 거부하기 시작했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