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료는 매일 먹는 음식인 만큼 보호자가 가장 신뢰하는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습식사료는 기호성이 좋고 수분 섭취에 도움이 돼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 입맛이 예민한 반려견에게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아무리 익숙한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즉시 급여를 중단해야 한다. 최근 미국에서 반려견 습식사료 일부 제품이 플라스틱 이물 가능성으로 리콜되면서, 보호자의 급여 전 제품 확인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미국 FDA의 동물용 제품 리콜 목록에는 2026년 7월 2일 Pedigree High Protein Chopped Chicken & Duck Flavor Wet Dog Food가 잠재적 플라스틱 이물 오염으로 등재됐다. FDA는 반려동물 식품 리콜과 철회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Mars Petcare US가 자발적으로 회수한 것으로 안내됐다. 이처럼 반려동물 사료 리콜은 세균 오염뿐 아니라 금속, 플라스틱 같은 이물 혼입 가능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FDA에 게시된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Pedigree 캔 하이프로틴 다진 치킨·오리맛 습식사료 일부 2개 로트와 관련된다. 해당 제품은 원래 폐기 절차로 보내졌던 제품이었으나 일부가 부적절하게 유통된 것으로 안내됐다. FDA 공지는 리콜 발표가 회사의 자발적 공지이며, FDA가 해당 회사나 제품을 보증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플라스틱 이물은 단순히 보기 불쾌한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반려견이 날카롭거나 단단한 플라스틱 조각을 삼키면 입안 상처, 식도 자극, 구토, 복통, 장폐색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이물 크기와 모양, 삼킨 양, 반려견의 체구에 따라 위험 정도는 달라진다. 작은 조각은 대변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날카로운 조각이나 큰 조각은 위장관을 자극하거나 막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품명과 로트 번호,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다. 리콜은 특정 브랜드 전체가 아니라 특정 제품, 특정 로트, 특정 유통기한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브랜드의 다른 맛이나 다른 용량 제품은 대상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뉴스 제목만 보고 불안해하기보다, 실제로 집에 보관 중인 제품이 리콜 대상과 일치하는지 포장 정보를 대조해야 한다.
습식사료는 급여 전 내용물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캔을 열었을 때 냄새가 평소와 다르거나, 색이 이상하거나, 금속성·플라스틱성 이물처럼 보이는 조각이 있다면 급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사료를 그릇에 덜어줄 때도 덩어리 사이에 이물이나 날카로운 조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급하게 먹는 반려견은 이물을 골라내지 못하고 삼킬 수 있어 보호자의 확인이 더 중요하다.
이미 해당 제품을 먹였더라도 반려견이 바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구토, 침 흘림, 식욕 저하, 복부 통증, 배를 만졌을 때 예민한 반응, 변비, 설사, 혈변, 기운 없음이 나타나면 동물병원에 상담해야 한다. 반복해서 토하려 하지만 내용물이 나오지 않거나, 복부가 팽팽해지고, 심하게 처진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다. 진료 시에는 먹인 제품의 포장 사진, 로트 번호, 급여 시간과 양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물 혼입이 의심되는 사료를 발견했다면 반려견에게 먹이지 말고 제품을 따로 보관한 뒤 제조사나 구매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이물을 발견했다고 바로 버리면 원인 확인이나 환불, 신고 과정에서 정보가 부족할 수 있다. 다만 반려동물이 다시 접근하지 못하도록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 여러 마리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한 마리가 먹고 남긴 제품을 다른 반려견에게 급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 사료 리콜 정보는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FDA는 반려동물 식품과 동물용 제품 리콜·철회 정보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타민D 수치 문제, 살모넬라나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 영양소 결핍, 이물 혼입 등 다양한 이유로 반려동물 식품 리콜이 올라오고 있다. 보호자는 사료를 대량 구매해 오래 보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구매 후에도 리콜 여부를 가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관 환경도 안전과 연결된다. 습식사료 캔은 찌그러짐, 부풀어 오름, 녹, 누액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개봉 후 남은 사료는 밀폐해 냉장 보관하고, 오래 두지 않아야 한다. 캔에서 바로 먹이기보다 깨끗한 그릇에 덜어 주면 내용물 상태를 확인하기 쉽고, 캔 가장자리로 인한 입 주변 상처도 줄일 수 있다.
반려견 사료 안전은 제조사만의 책임이 아니다. 보호자는 구매할 때 제품 상태를 보고, 급여 전 내용물을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리콜 소식은 불안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한 선택을 돕는 정보다. 매일 먹는 사료일수록 익숙함 때문에 확인을 놓치기 쉽다. 반려견의 한 끼를 준비할 때 포장 상태와 내용물을 살펴보는 작은 습관이 이물 섭취 위험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