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은 흔히 목감기로 생각되지만, 편도염은 단순한 인후 불편감과 구분해 살펴야 하는 질환이다. 편도는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 물질에 반응하는 림프 조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붓고 붉어지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은 양측 편도에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이 생겨 발생하며, 목 통증과 고열, 오한, 두통, 전신 위약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감기와 편도염이 혼동되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도염은 목 안쪽 편도가 뚜렷하게 붓고, 표면에 흰색 또는 노란색 분비물이 보이거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는 급성 편도염에서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이 나타난 뒤 인후통이 발생하고, 삼킴 곤란과 목 주변 림프절 압통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양상은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 위주로 지나가는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편도염을 가볍게 여기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원인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대증 관리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세균성 편도염은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A군 연쇄상구균 감염과 관련된 인후 감염은 방치될 경우 드물게 신장 염증이나 류마티스열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편도염이 자주 재발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수면의 질 저하, 입 냄새, 만성적인 목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성 또는 만성 편도염,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세균성 편도염, 편도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때 편도 절제술이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반복 양상과 합병증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편도염이 의심될 때는 증상의 강도보다 양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열이 동반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픈 경우, 편도에 흰 분비물이 보이는 경우, 목 옆이나 턱 아래 림프절이 붓고 누르면 아픈 경우에는 단순 목감기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호흡이 불편하거나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 한쪽 목 통증이 심해지고 입을 벌리기 힘든 경우에는 편도 주위 농양 같은 합병증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편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개인 컵 사용,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가 기본이 된다. 목 통증이 반복될 때마다 스스로 감기약만 복용하며 넘기기보다 발열 양상, 편도 상태, 삼킴 통증, 재발 빈도를 기록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편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흔하다는 이유로 가볍게 넘길 질환은 아니다. 목감기처럼 시작되더라도 고열과 심한 인후통, 삼킴 곤란이 이어진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