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10kg 빼고 나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뭐 했냐는 거였는데요, 솔직히 엄청 특별한 건 없었어요. 오히려 독하게 한 것보다 진짜 별거 아닌 걸 꾸준히 했던 게 더 오래 갔던 것 같아요. 저도 경기 쪽에서 애 키우면서 일하는 워킹맘이라 시간 넉넉한 사람이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거창하게 계획 세우면 꼭 며칠 못 가더라고요. 그 뒤로는 그냥 매일 해도 안 부담스러운 것들만 남겼어요.
제일 효과 봤던 건 밥 먹고 바로 안 앉는 습관이었어요. 예전엔 저녁 먹고 치우자마자 소파에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10분이라도 집 안에서 정리하거나 가볍게 움직여요. 설거지하면서 까치발도 해보고, 빨래 개면서 스쿼트 몇 번 섞고요. 이게 운동 같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몸이 덜 무거웠어요. 그리고 야식 땡기는 타이밍도 좀 줄더라고요. 홈트는 무조건 1시간 이런 식으로 생각 안 하고, 15분만 하자 해놓고 시작한 것도 컸어요. 막상 켜면 15분 하고 끝낼 때도 있지만, 그게 쌓이니까 아예 안 하는 날보다 훨씬 낫더라고요.
식단 쪽에서는 완벽하게 먹으려는 마음을 버린 게 오히려 오래 갔어요. 저는 아침을 대충 넘기면 점심쯤 폭식이 오던 스타일이라, 삶은 달걀이나 그릭요거트 같은 걸 미리 챙겨두는 습관을 붙였어요. 그리고 배고파서 아무거나 집어먹기 전에 물 먼저 마시고 10분만 버텨보는 것도 은근 도움 됐어요. 물론 저도 빵 좋아하고 달달한 거 좋아해서 완전히 끊지는 않았고요. 대신 “오늘 먹었으니 망했다” 이 생각만 안 하려고 했어요. 한 끼 흔들려도 다음 끼니를 평소처럼 먹는 게 저한텐 제일 중요했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오래 간 습관은 몸무게보다 기록 보는 거였어요. 체중은 하루하루 흔들리는데, 이번 주에 몇 번 움직였는지, 물은 얼마나 마셨는지, 야식은 몇 번 참았는지 이런 걸 적어보면 괜히 덜 불안해요. 숫자 하나에 기분 휘둘리는 날이 진짜 많았거든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별거 아닌데 꾸준히 하면서 효과 봤던 습관 뭐 있으세요? 요즘은 팔뚝이랑 아랫배 쪽이 또 신경 쓰여서, 집에서 하기 좋은 짧은 루틴 있으면 같이 참고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