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괜히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정착해본 게 하나 있는데요. 저녁을 좀 웃기게 먹습니다. 거창한 식단 아니고, 밥 양만 반으로 줄이고 닭가슴살이든 두부든 단백질 하나 얹고 끝내요. 예전엔 퇴근하고 배고프다고 라면에 김밥까지 붙였거든요. 그러고 누우면 속도 더부룩하고 아침에 얼굴도 퉁퉁했는데, 이거 바꾸고 나서 그게 덜하네요 ㅋㅋ
포인트는 배부르게 먹는 척 안 하는 겁니다. 샐러드 산처럼 쌓아놓고 건강한 척하면 밤에 또 뭐 찾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처음부터 탄수만 줄이고 단백질이랑 김치 좀 먹으면 이상하게 군것질 생각이 덜 납니다. 저는 방울토마토 몇 알 같이 먹는데, 입 심심한 거 막는 데 이게 은근 쏠쏠해요.
운동도 같이 세게 안 갑니다. 저녁 먹고 20분만 빠르게 걷습니다. 뛰면 무릎이 먼저 항의해서요. 숨 약간 차는 정도로만 걷는데,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다음날 몸이 덜 무겁습니다. 괜히 홈트 영상 40분짜리 틀었다가 3일 쉬는 것보다 훨 낫더라고요. 나이 들수록 꾸준한 놈이 이기네요, 아시죠.
한 2주 해보니까 체중이 드라마틱하게 빠진 건 아닌데 허리띠 한 칸이 좀 편해졌습니다. 저는 그걸로 됐어요. 숫자보다 퇴근 후 폭식 끊긴 게 훨씬 큽니다. 괜히 의욕 넘친다고 이것저것 섞지 마시고, 저녁 한 끼만 먼저 손보세요. 사람 몸이 참 단순해서, 이런 데서 반응 오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