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업·이직·면허 갤은 처음 글 써봐요. 이제 막 현장 들어온 신규인데, 요즘은 출근 전에 눈 뜨는 것부터 너무 힘들어요. 원래 힘든 건 각오하고 들어왔는데, 막상 겪어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거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일이 많은 것보다도, 사람이 더 힘들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아요. 실수하면 혼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혼나는 방식이 사람을 너무 작아지게 만들어요. 한 번 깨지고 나면 다음 행동 하나하나가 더 얼어붙고, 그러면 또 버벅대고, 그걸로 또 혼나고요.
특히 바쁠 때 눈치 보면서 물어보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예요. 안 물어보면 왜 확인 안 했냐 하고,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돌아오니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배들도 힘든 거 알아서 이해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은 배우는 시간보다 안 깨지려고 버티는 시간이 더 긴 느낌이에요. 집 가면 누워만 있고,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아요. 괜히 제가 너무 약한가 싶어서 더 말도 못 하겠고요.
주변에서는 원래 신규 때는 다 그렇다, 몇 달 지나면 괜찮아진다 하는데 진짜 다들 이렇게 버틴 건가요? 저는 요즘 이게 적응 과정인지, 아니면 진짜 저랑 안 맞는 건지 구분이 안 돼요. 환자 앞에서는 티 안 내려고 더 애쓰는데, 그럴수록 감정 소모가 커지는 느낌이에요. 면허 따고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서 쉽게 그만두는 것도 겁나고, 그렇다고 계속 있다가 더 망가질까 봐 그게 또 무서워요.
혹시 비슷하게 겪다가 좀 나아진 분들 있는지, 아니면 이직이나 다른 방향 알아본 분들 있는지 궁금해요. 제가 지금 당장 결론 내리기보다, 다른 분들 경험 들어보는 게 좀 도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오늘은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해봤어요. 저처럼 버티는 분들 있으면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