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산 타는 게 낙인데 요즘은 하산할 때 무릎보다 어머니 걱정이 더 크다. 팔순 넘은 울 엄마가 밭에서 쪼그려 앉아 김매다가 일어서면서 핑 돈다카시는데 그게 벌써 몇 번째다. 예전엔 그냥 순간 어지러운 거려니 했는데 요즘은 주저앉을 뻔한 적도 있어서 걱정이 커졌다. 나도 산에서 스틱 짚고 내려오다 갑자기 일어서면 살짝 핑 도는 때가 있긴 한데 엄마 경우는 좀 더 잦은 것 같고. 노인 어지럼증이 원래 이렇게 자주 왔다갔다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넘길 게 아닌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