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먹은 우리 개 보내고 벌써 석 달이 다 되어가는데 요즘 몸이 계속 이상해. 처음엔 그냥 마음이 힘드니까 그런가보다 했는데 추위를 너무 많이 타고 손발이 얼음장같고 머리카락도 한 움큼씩 빠지고 얼굴은 자고 일어나면 퉁퉁 부어있어. 밥은 그대로 먹는데 살은 자꾸 붙고 몸은 천근만근이야. 검색해보니까 갑상선기능저하증 초기 증상이랑 겹치는 게 많아서 덜컥 겁이 나네. 근데 병원 가서 검사받자니 또 마음이 안 움직여져. 개 보내고 나서 뭘 하나 하는 게 다 무겁게 느껴져서. 이게 슬픔 때문인지 몸이 진짜 아픈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