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으러 다니는 게 취미라 이 동네 웬만한 맛집은 거의 다 가봤는데 요즘은 뭘 먹어도 예전 같은 풍미가 안 느껴져요. 소문난 곰탕집 가서도 그냥 밍밍한 느낌이고, 좋아하던 카페 케이크도 단맛이 흐릿하게만 느껴지네요. 살은 오히려 좀 붙은 것 같은데 입맛은 자꾸 없어지고 몸이 계속 무거워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병원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 약을 받아왔어요. 약 먹기 시작하면 미각도 다시 돌아오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좀 걸리는 건지 감이 안 잡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