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손주가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목을 이상하게 뻣뻣해하길래 가슴이 철렁했다. 애가 자꾸 목 아프다고 하고 머리도 아프다길래 혹시나 해서 응급실 가서 뇌수막염 검사까지 받아봤어. 검사한다고 등에 주사바늘 넣는 거 보는데 내가 다 아픈 것 같았다. 결과 나올 때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요즘 무릎도 시큰거려서 계단도 겨우 내려가는 판에 손주까지 이러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손주 아픈 거 보니까 내 무릎 아픈 건 명함도 못 내밀겠다 싶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며칠은 지켜봐야 한다니 마음이 영 안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