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별거 아닌데도 심장이 갑자기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 취준생이라 그런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머릿속이 이미 복잡해요. 오늘은 뭘 해야 하지, 또 연락 없는 거 아닐까, 내가 너무 뒤처진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한꺼번에 몰려오니까 몸이 먼저 긴장하는 느낌이에요. 가슴이 답답하고 손끝이 차가워질 때도 있고, 괜히 숨이 얕아져서 내가 왜 이러지 싶을 때가 많아요. 밤에는 피곤한데도 잠이 바로 안 와서 더 예민해지고요. 그냥 멘탈 문제라고 넘기기엔 생활 자체가 너무 흔들리는 느낌이라 좀 무서웠어요.

특히 사람들한테는 티 안 내려고 더 애쓰게 되더라고요. 가족이랑 밥 먹을 때는 괜찮은 척하고, 친구한테 연락 와도 답장 텐션 맞추는 게 힘들 때가 있어요. 원래는 계획표 짜는 거 좋아했는데 요즘은 계획 적는 순간부터 압박감이 생겨서,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어도 손이 잘 안 가요. 그러다 또 아무것도 못 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오고요. 악순환인 거 알면서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네요. 저처럼 취준 때문에 불안이 확 심해진 분들 있는지 궁금해요.

그래도 완전히 놓고 있으면 더 무너질 것 같아서 생활에서 작은 거라도 해보는 중이에요. 일단 하루 할 일 개수를 확 줄였어요. 예전엔 다섯 개 여섯 개씩 적었는데 지금은 진짜 중요한 것 두 개만 적어요. 그리고 가슴 답답할 때는 잠깐 창문 열고 서 있거나, 물 한 컵 천천히 마시면서 호흡 길게 하려고 해요. 억지로 “괜찮아져야 해”라고 하면 더 조급해져서, 그냥 “지금 좀 불안하구나” 정도로 넘겨보는 게 저한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카페인도 줄이니까 괜히 더 예민하게 튀는 느낌은 덜한 것 같고요.

물론 이것만으로 다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어떤 날은 똑같이 해도 또 무너져요. 그래도 예전보다 덜 당황하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불안 확 올라올 때 어떻게 넘기세요? 병원이나 상담 도움 받아본 분들은 어느 시점에 가보는 게 좋았는지도 궁금해요. 혼자 버티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요즘은 누군가의 경험 듣는 것만으로도 조금 덜 외로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