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나서는 예전처럼 사소한 말 하나에 하루 종일 휘청이진 않아요. 덜 불안하고 덜 무너지는 건 맞음.

근데 덜 아픈 대신 덜 기쁜 느낌도 같이 와서 좀 묘해요. 하루가 전체적으로 평평해진 느낌... 편한 건지 멍한 건지 아직도 헷갈리고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인대도 속은 그냥 좀 흐릿한 채로 지나가는 중이에요. 끊기엔 무섭고 좋다고 하기도 애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