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나만 이런 줄 알았어요. 회사에선 다들 멀쩡하게 잘 지내는 것 같고, 나만 자꾸 무너지는 것 같아서 더 움츠러들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친한 동기가 자기도 몇 년째 병원 다닌다는 얘길 조심스럽게 꺼냈는데, 그 순간 뭔가 어깨가 좀 가벼워졌어요. 점심시간에 둘이 카페 구석에서 한참 얘기했어요.

나아졌다 안 됐다 반복하는 게 정상이라고, 자기도 그랬다고 하는데 그 말이 어떤 위로보다 컸어요.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각자 무게를 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