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먹은 지 1년 좀 넘었어요. 처음보다 확실히 가라앉는 날이 줄긴 했는데, 요즘 들어서 이거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지난주 진료 때 용량 줄이고 싶다고 말하려다가 결국 못 했어요. 괜히 의사선생님이 아직 이르다고 하실까봐, 아니면 내가 좋아진 척 연기하는 걸로 보일까봐.. 그 짧은 5분 안에 그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또 한 달치 받아서 나왔어요. 약봉지 받아드는데 좀 허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