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 닫고 정산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그제서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손님 있을 때는 정신없이 움직이느라 모르고 지나가는데, 막상 조용해지고 나면 그때부터 숨이 가빠오고 손이 떨려서 계산이 틀리는 날도 있습니다. 진단받은 지는 좀 됐는데 아직도 이 타이밍은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씩씩하게 하다 보니 오히려 혼자 있을 때 더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숨을 천천히 쉬어보려고 애는 쓰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젊을 때는 이런 거 다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마감하고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