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먹은 지 이제 오 년째입니다. 처음엔 그냥 약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회식이 잦은 일을 하다 보니 짜게 먹는 습관 고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다들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자리에서 저만 국물을 남기고 있으면 눈치도 보이고요. 그렇다고 매번 빠질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먹고 나서 혼자 찔리는 날이 많습니다. 요즘은 혈압 재는 것도 조금 겁이 납니다. 숫자 하나에 하루 기분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스스로도 좀 이상하다 싶은데 잘 고쳐지지 않네요. 나이 드니 몸 하나 챙기는 게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냥 오늘은 마음이 좀 무거워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