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제가 꽤 즉흥적으로 사는 편이었거든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밥도 대충 먹을 때 많았는데 강아지 입양하고 나서는 생활이 진짜 규칙적으로 바뀌었어요. 산책 시간 맞추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됐고,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애 상태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밥은 잘 먹었는지, 변 상태는 괜찮은지, 입 냄새는 심하지 않은지 이런 걸 자연스럽게 체크하게 됐어요.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사소한 변화도 이제는 좀 예민하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입양 전에는 반려견 치아관리를 이렇게 자주 신경 써야 하는지 몰랐어요. 처음엔 그냥 간식만 잘 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내다 보니까 입 냄새나 잇몸 상태도 컨디션이랑 연결돼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양치도 조금씩 적응시키고, 딱딱한 것만 무조건 주는 게 아니라 애한테 맞는지 보면서 조심하게 됐어요. 물론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이게 정답이다 싶진 않은데, 치아 쪽 관리가 전체 컨디션 챙기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리고 제 성격도 좀 바뀌었어요. 원래는 귀찮으면 미루는 편이었는데, 애가 아프면 말을 못 하니까 미리 챙기게 되더라고요. 물그릇 세척이나 식기 관리, 장난감 상태 확인 같은 것도 더 꼼꼼해졌고요.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아도 평소랑 다르면 기록해두는 습관도 생겼어요. 주변에서는 유난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작은 체크들이 나중에 상태 볼 때 도움 될 수 있다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