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살 먹은 진돗개 믹스인데 이번주 들어 사료를 거의 안 건드림. 물만 살짝 핥고 그릇 앞에서 고개 돌리는 거 보는데 마음이 철렁했어요. 며칠 전까지 간식통 흔들면 뛰어오던 애가 지금은 눈만 껌뻑거리면서 누워있고. 병원에서는 나이 때문에 소화기능 자체가 떨어진 거라고 하는데 그 말 듣는 순간 각오라는 단어가 머리에 스쳐감. 밤에 옆에 누워서 숨소리 듣는 게 요즘 하루 낙이자 걱정이에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자다가도 자꾸 깨서 배 오르내리는지 확인하고 있음. 짧게 짧게라도 옆에 있어주는 거 말곤 딱히 해줄 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