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된 우리 개가 요즘 부쩍 걸음이 느려졌다. 예전엔 산책 나가자는 소리만 들려도 문 앞에서 방방 뛰었는데 요새는 목줄 채울 때까지 가만히 앉아만 있다. 계단 앞에서도 한참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관절 영양제 챙겨 먹인 지는 좀 됐고 다음 달에 건강검진도 미리 잡아놨다. 나이 드는 게 눈에 보이니까 괜히 마음이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