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단체에서 두 번 파양 이력 있는 아이를 맡게 됐어요. 사람 손만 가까이 가도 몸을 굳히고 구석으로 숨어버려요. 사흘째인데 아직 밥도 제가 방에서 나간 다음에야 먹더라구요.

처음엔 좀 막막했는데 어제 잠깐 제 옆에 와서 누웠다 가는 거 보고 혼자 한참 멍하니 있었어요. 이 아이가 사람한테 무슨 일을 겪었길래 이렇게까지 됐을까 싶어서.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