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애라 목욕은 최대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날씨도 좋고 해서 마당에서 조심스럽게 씻겼어요. 물 튀기면 도망갈까 봐 미리 문 다 잠그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가만히 있어줘서 저도 놀랐어요. 수건으로 닦아주는 동안 계속 제 손등에 코를 부비는데 그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임보 시작하고 처음으로 이 아이가 저를 조금 믿는구나 싶었던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