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에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열여섯 살이었고 작년부터 신장이 안 좋아서 마음의 준비는 한다고 했는데 막상은 하나도 준비가 안 되더라구요.

대학 입학할 때 데려와서 취업하고 이사 다니는 거 다 옆에서 봤던 아이라 집에 오면 현관에서 절뚝거리면서도 마중 나오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해요. 마지막엔 거의 못 걸었는데도 제 발소리는 알아듣고 꼬리를 쳤어요.

밥그릇이랑 방석을 아직 못 치우고 있어요. 치우면 진짜 없는 것 같아서요. 그냥 너무 보고싶어서 어디 적을 데가 없어서 여기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