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에서 12살로 추정되는 할머니 강아지를 임보로 데려온 지 5일째예요. 파양당했던 이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자꾸 소파 밑이랑 베란다 구석으로만 들어가서 안 나와요.
밥도 제가 자리 비우면 그때서야 살짝 먹고, 손 내밀면 흠칫 놀라요. 혹시 옛날에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걸까 싶어서 마음이 무겁네요. 억지로 끌어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가까운 데 간식만 놔두고 멀찍이 앉아있어요.
오늘은 처음으로 제가 TV 보는 동안 두 발짝 정도 나와서 엎드려 있더라구요. 그게 뭐라고 눈물이 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