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이 그냥 뻐근한 정도가 아니고 뒤통수까지 잡아당기는 느낌이 계속 옴. 한 번 올라오면 어깨가 돌처럼 굳고 눈도 뻑뻑해서 모니터 글씨가 괜히 더 흐려보임. 개발하는 사람이라 오래 앉아있는 건 원래 일상인데, 예전엔 버텼거든요. 근데 요새는 버티는 척하다가 저녁쯤 되면 목을 어디 둘 데가 없음. 가만히 있어도 불편하고 누우면 더 이상하고 ㅠㅠ
병원에서는 자세 얘기, 스트레칭 얘기, 베개 얘기 다 하는데 솔직히 들을 땐 맞는 말임. 근데 집 오면 또 노트북 열고 있음ㅋㅋ 일하다 보면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 스스로도 느낌. 턱 당기라는데 그거 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사람인지 거북인지 싶고, 잠깐 괜찮다가 또 원위치. 몸이 기억한 자세가 너무 짜증남.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알람 맞춰놓고 일어남. 뜨거운 찜질도 해보고, 높던 베개도 바꿔보고, 의자 팔걸이도 괜히 만지작거리고 별짓 다 했는데 확 좋아지는 느낌은 없음. 잠을 잘 자야 덜한데 아픈 날은 뒤척이다가 더 망가짐. 잘 쉬려고 누웠다가 오히려 목이 더 뻣뻣해지는 그 느낌... 이게 제일 열받음.
가끔은 팔까지 묘하게 저릿해서 괜히 겁남. 큰일 아닌 척 넘기기엔 은근 일상 전체를 긁어먹음. 집중도 안 되고 성격도 더러워지고, 사소한 거에도 예민해짐. 운동하면 나아질 것 같아서 걷기라도 하려는데 목 상태 안 좋은 날은 걷는 흔들림도 거슬림. 몸 하나 이렇게 말 안 듣는 게 이렇게 사람 빡치게 하는 줄 몰랐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