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으로 일한 지 몇 년 되니까 예전엔 그냥 피곤한 줄 알았던 게 요즘은 좀 다르게 느껴지네요. 저는 프리랜서라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편인데, 최근 들어서는 목 뒤가 뻣뻣하고 오른쪽 어깨가 묵직한 날이 많아졌어요. 허리도 오래 앉아 있으면 가운데보다 골반 가까운 쪽이 먼저 당기고, 한 번 심해지는 날은 일 끝나고 소파에 앉아 있을 때까지 계속 남아 있더라고요. 엄청 아프다기보다 생활 내내 신경 쓰이는 느낌이라 더 애매한 것 같아요.
처음엔 의자만 바꾸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것만으로는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대신 제가 요즘 해보는 건 50분 정도 앉아 있으면 무조건 한 번 일어나서 집 안을 조금 걷는 거예요. 물 뜨러 가거나 창문 열면서 일부러 몸을 펴고, 목은 천천히 돌리기보다 턱을 살짝 당겨서 자세를 바로잡는 쪽이 덜 부담되더라고요. 허리는 갑자기 스트레칭 세게 하는 것보다, 엉덩이랑 허벅지 뒤쪽을 가볍게 늘려주는 게 조금 편해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이상했던 게, 통증이 심한 날을 적어보니까 꼭 오래 일한 날만 그런 건 아니었어요. 집중한다고 다리 꼬고 앉았던 날, 노트북 화면이 낮아서 고개를 앞으로 뺀 날, 잠을 애매하게 잔 다음날이 겹치면 더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작업할 때 노트북 받침대 올리고, 키보드 따로 쓰고, 온찜질도 자기 전에 짧게 해보고 있어요. 이게 딱 해결책이다 싶은 건 아닌데 적어도 다음날 굳는 느낌은 좀 덜한 편이었어요.
혹시 저처럼 재택하면서 목, 어깨, 허리 같이 오는 분들 계신가요? 병원 가기 전에 생활 습관부터 정리해보는 중인데, 어느 시점부터는 진료를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좀 궁금하네요. 특히 그냥 뻐근한 수준이랑 체크해봐야 할 신호가 어디까지인지 헷갈립니다. 다들 집에서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지도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