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방문 닫히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요. 예전엔 학교 다녀오면 별거 아닌 일도 조잘조잘 얘기하던 애였는데, 요새는 뭘 물어도 그냥 몰라, 괜찮아, 짧게만 돌아와요. 밥 먹을 때도 핸드폰만 보고 눈도 잘 안 맞추고요. 사춘기라는 거 알면서도 매일 보면 서운한 마음이 올라오고, 한편으론 애가 혼자 뭔가 힘든 걸 삭이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돼요. 성적도 조금씩 떨어지고 밤에 늦게까지 안 자는 것 같은데 뭐가 먼저인지도 모르겠어요. 괜히 말 걸면 짜증낼까봐 눈치만 보다가 저도 지치는 날이 있어요. 지나가는 시기라는 걸 알면서도, 지금 이 집안 공기가 당분간 이대로일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요.